주택연금은 정확히 말하면 연금이 아니고 주택담보대출의 일종입니다.

 

즉, 우리가 집을 살 때 은행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일시에 대금을 지불하지만,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되, 매달 나눠서 수령하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주담대를 거꾸로 수령하는 형태이다 보니 영어로는 Reverse Mortgage라고 합니다.

 

수령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기간의 제한 없이 내 집에 살면서 평생 생활비를 받아 쓰는 국가가 보증하는 제도입니다. 자세한 수령 방식의 종류는 한국주택금융공사(https://www.hf.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있으므로, 노후에 현금흐름이 부족하기에 아주 좋은 제도입니다.

 

대출 이기는 하지만 가입자가 살아생전에 상환할 의무가 없으며, 장수로 인해 담보 주택의 가치보다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하더라도 사후에 상속자가 갚을 의무 또한 없습니다.

 

반대로 가입자가 일찍 사망하여 담보 주택의 가치보다 적은 돈을 수령했더라도, 대출을 상환하면 그대로 주택을 소유할 수 있지만, 대출금이 월복리로 쌓이다보니 상환해야 할 금액이 적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택연금은 사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몇가지 간과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주택 가격이 영원히 우상향할것이라는 믿음입니다.

만약 가입시기보다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면 많은 대출이자를 상환하며 주택을 계속 소유해야겠지만, 언제까지 우상향 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둘째는 본인의 집에 거주하는 비용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달 수령하는 연금 외에 본인이 집에 거주한다면 거주하는 비용이 발생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월세는 매매가의 2~3%가 발생하는데,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